자유로운 도전
책임있는 도약


서울대의 새로운 시간이 시작됩니다

About 이원우

저는 30년 동안, 막힌 것을 풀고,
미래를 향한 길을 마련하는 일
을 해왔습니다.

저는 지난 30년간 교육자로서, 연구자로서 그리고 행정가로서, 더 나은 사회를 향해 새로운 길을 만드는 일을 연구하고 교육하고 실천해 왔습니다. 그것은 때로는 막힌 것을 푸는 일이었고, 때로는 더욱 합리적인 제도를 만드는 일이었으며, 때로는 갈등을 협력으로 바꾸는 일이었습니다.

저는 평생 규제와 제도를 연구해 온 사람입니다. 규제 연구자로서 어떻게 하면 더 합리적인 제도를 만들 수 있는지를 고민해 왔습니다. 규제가 왜 만들어지고, 어떤 과정을 거쳐 한계에 부딪히는지, 그리고 어떻게 더 합리적인 제도로 바꿀 수 있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여러 규제특례법에 담긴 규제샌드박스 역시 제 연구의 결과가 제도화된 사례입니다.

돌아보면 서울대학교에서 제가 해 온 일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막힌 예산을 풀고, 없던 제도를 만들고, 얽힌 갈등을 해결하는 일, 직책보다 문제를 중심으로, 제가 걸어온 길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 저의 평생의 연구는 미래 사회의 인프라를 준비하는 것이었습니다.

과학기술 및 ICT 규제정책 전문가로서 정보통신, 데이터, 디지털 대전환,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기술 혁신을 올바로 유도하고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인프라를 탐구해왔습니다.

학문적 연구에 머물지 않고 ‘AI전략최고협의회’ 위원, ‘디지털플랫폼 정책포럼’, ‘인공지능서비스 이용자보호 민관협의회’, ‘미래포럼’ 등 주요 정부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국가 미래 정책의 최전선에서 자문해 왔습니다.

기술 자체를 개발하는 과학자는 아니지만, AI 사회로의 전환기에 대학과 사회가 어떤 인프라를 갖춰야 하는지 누구보다 깊이 고민하고 네트워크를 쌓아왔습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에 맞춤화된 서울대의 인적·물적·제도적 인프라를 혁신하겠습니다.

둘, 막힌 돈을 풀었습니다.

기획부총장 재직 시에 수당의 기본급 산입과 성과급 인상을 이끌어내고,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2023년 임금인상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구성원의 삶은 선언이 아니라 실행과 협상을 통해 바뀐다는 사실을 현장에서 경험했습니다.

학생부처장 재직 시절에는 학생들이 경제적 이유로 배움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가계소득 5분위 이하 학생 모두에게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장학제도를 서울대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당시에는 “학교 재정으로 가능하겠느냐”는 우려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재정계획을 마련해 본부를 설득했고, 서울대의 이 제도는 이후 교육부 국가장학금의 핵심 정책으로 확대되었습니다. 서울대의 실험이 대한민국 대학생을 위한 제도로 이어진 것입니다.

학교 안에서 시작한 변화는 사회로도 이어졌습니다. 법과대학장 겸 법학전문대학원장 재직 시절(2014~2016)에는 정부를 설득해 전국 로스쿨 저소득층 장학금 지원을 위한 국고출연금 50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이 사업은 지금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셋, 새로운 제도를 도입해 미래를 향한 길을 만들었습니다.

대학의 경쟁력은 아무리 훌륭한 인재가 있어도 좋은 제도와 지속 가능한 시스템이 함께 갖춰져야 가능합니다.

학내 인권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올랐을 때는 해외 사례를 검토해 서울대학교 인권센터를 설립했습니다. 이는 이후 전국 대학 인권센터의 모델이 되었습니다.

오늘날 서울대의 일상이 된 글로벌사회공헌단의 모태인 SNU글로벌사회봉사단과 신입생 전원의 새내기대학 역시 이 시기에 시작되었습니다. 법과대학 학생부학장 시절에는 로스쿨준비위원회 TF팀장을 맡아 우리나라 법학교육의 새로운 체제를 설계하고 인적·물적·제도적 기반을 구축했습니다.

또한 기획부총장으로서 SNU홀딩스를 설립해 법인화 이후 대학 수익사업의 토대를 마련했고, ERP를 도입해 행정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였습니다. 캠퍼스 마스터플랜의 구속력을 제도화하고 국가미래전략원을 설립해 서울대가 국가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할 기반도 마련했습니다.

넷, 얽힌 사람의 문제를 풀었습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갈등이었습니다. 2011년 법인화를 둘러싼 갈등으로 학생들의 본부 점거가 장기화되었을 때는 학생대표들과 끝장토론을 이어가며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법인화 이후 처음 열린 직원노조와의 단체협상에서는 학교 측 실무교섭대표로 참여해 이해관계를 조정했고, 첫 단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이어지는 안정적인 노사협력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부처장과 부총장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자리가 아닙니다. 그러나 저는 그 자리에서 면밀하게 데이터를 준비하고, 이해관계자를 끝까지 설득하며, 결과를 만드는 일을 해왔습니다. 큰 목소리보다 치밀한 준비로, 갈등보다 합의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 그것이 제가 믿는 리더십입니다.

저는 거창한 선언보다 구체적인 실행을 믿습니다.
막힌 것을 풀고, 더욱 합리적인 제도를 도입하고, 갈등을 협력으로 바꾸는 일.
지난 30년 동안 서울대학교에서 그렇게 일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일하겠습니다.
아젠다를 넘는 디테일로, 공약을 넘는 실행력으로.
서울대의 새로운 시간을 열겠습니다.

서울대학교 제29대 총장 후보 지원자이원우 서명